공중전화 부스 `핀테크` 성지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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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대중화로 활용이 뜸한 공중전화가 핀테크 성지로 부활할 지 관심이 쏠린다.

시큐센, KT링커스, 이리언스, 네오ICP,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중전화 부스를 비대면 실명인증이 가능한 ATM으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들은 `비대면 실명인증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공중전화 부스는 도시 주요 지역에 설치돼 접근이 용이하다. 휴대폰 보급에 따라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최근 새로운 활용처 찾기에 한창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비대면 실명인증 기능이 들어간 ATM 부스로의 변신이다. 최근 금융권은 점포를 줄이는 대신 비대면 거래 지점은 확대한다.

5개 기관은 `생체인증 기반 공중전화 ATM`을 개발, 기존의 공중전화를 대체한다. 공중전화 부스를 금융권 비대면 실명 확인과 금융거래 서비스 거점으로 만든다.

강정석 네오ICP대표, 김제호 시큐센 대표,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강근 KT링커스 대표,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왼쪽부터)가 협약을 맺었다.

시큐센은 `시큐바이오 인증플랫폼`을 제공한다. 시큐바이오 인증플랫폼은 금융보안원에서 보안수준 진단을 받았다. 시큐바이오 인증플랫폼은 차세대 지문인식기(SBF-100)를 이용해 생체정보를 입력부터 전송,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구간을 안전하게 처리한다.

시큐바이오 인증플랫폼은 △바이오인증 △바이오 전자서명 플랫폼 서비스로 구분된다. 바이오인증은 지문인식기를 비롯해 홍채·정맥·안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지원한다. 비대면 본인 확인이 필요한 바이오 기반의 전자금융 거래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 `바이오정보 분산관리 표준`을 준용해 개발했다. KT링커스는 공중전화 부스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리언스는 홍채 인식 솔루션, 네오ICP는 ATM을 각각 만든다.

휴대폰 확산으로 사용이 뜸한 공중전화가 핀테크 성지로 부활할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금융권 비대면 실명 확인 기반의 모바일 계좌는 일일 이체 한도가 30만원에 불과하다. 금융 거래 제한 계좌로 발급돼 주거래 통장으로 쓰는 데 어려움이 있다.

김제호 시큐센 대표는 “한도 제한이 없는 계좌를 개설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생체 인증 기반의 공중전화 ATM이 보급되면 이중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해 한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생체인증플랫폼 기반의 공중전화 ATM이 성공리에 정착하면 수출도 가능하다”며 글로벌 핀테크 보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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