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kbs] '애물단지' 공중전화,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 재탄생 2022.08.11 09:36

[앵커]

요즘 공중전화 이용하시는 분 거의 없으시죠?

쓰는 사람은 없지만 재난 상황 등을 대비해 아예 없앨 수는 없다고 합니다.

도심 곳곳에 방치돼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2025년까지 서울에만 공중전화 천 곳에 충전소가 설치됩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의 한 공중전화.

30분 넘게 기다려봤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김종기/서울시 양천구 : "사회적 효용 가치가 없기 때문에 굳이 (유지)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에만 6천 2백대의 공중전화가 있는데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번도 안 됩니다.

관리도 어렵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안순복/서울시 강서구 : "담배꽁초나 병 같은 거 음료수 먹은 빈병 그런 게 올려져 있을 때가 있었어요."]

이렇게 방치돼 있던 공중전화 부스가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만 올해 150곳이 생기고, 2025년까지 모두 천 곳으로 늘어납니다.

다 쓴 배터리를 이곳 충전소에 반납하고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이렇게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배터리 교환에 걸리는 시간은 채 일 분도 되지 않습니다.

충전소는 주로 배달 오토바이가 많은 강남 등에 우선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번 충전으로 50Km 정도 운행할 수 있는데, 배달 오토바이는 하루 평균 150km를 운행합니다.

최소 3번은 충전을 해야 하는데 충전소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우석/서울시 종로구 : "집에서 (충전)하게 되면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교환이다 보니까 1분 이내로 굉장히 신속하게 처리가 끝납니다."]

충전소는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소상공인들은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충전소 1개당 최대 10대의 전기오토바이 구매보조금도 지급됩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대기오염과 주택가 소음의 원인이 되고 있는 내연기관 오토바이 3만 5천대를 2025년까지 전기 오토바이로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최창준

언론보도

[kbs] '애물단지' 공중전화,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 재탄생

2022.08.11 09:36

[앵커]

요즘 공중전화 이용하시는 분 거의 없으시죠?

쓰는 사람은 없지만 재난 상황 등을 대비해 아예 없앨 수는 없다고 합니다.

도심 곳곳에 방치돼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2025년까지 서울에만 공중전화 천 곳에 충전소가 설치됩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의 한 공중전화.

30분 넘게 기다려봤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김종기/서울시 양천구 : "사회적 효용 가치가 없기 때문에 굳이 (유지)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에만 6천 2백대의 공중전화가 있는데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번도 안 됩니다.

관리도 어렵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안순복/서울시 강서구 : "담배꽁초나 병 같은 거 음료수 먹은 빈병 그런 게 올려져 있을 때가 있었어요."]

이렇게 방치돼 있던 공중전화 부스가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만 올해 150곳이 생기고, 2025년까지 모두 천 곳으로 늘어납니다.

다 쓴 배터리를 이곳 충전소에 반납하고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이렇게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배터리 교환에 걸리는 시간은 채 일 분도 되지 않습니다.

충전소는 주로 배달 오토바이가 많은 강남 등에 우선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번 충전으로 50Km 정도 운행할 수 있는데, 배달 오토바이는 하루 평균 150km를 운행합니다.

최소 3번은 충전을 해야 하는데 충전소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우석/서울시 종로구 : "집에서 (충전)하게 되면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교환이다 보니까 1분 이내로 굉장히 신속하게 처리가 끝납니다."]

충전소는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소상공인들은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충전소 1개당 최대 10대의 전기오토바이 구매보조금도 지급됩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대기오염과 주택가 소음의 원인이 되고 있는 내연기관 오토바이 3만 5천대를 2025년까지 전기 오토바이로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최창준